갑수 글쓰기 -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을 쓰는 욕구 보다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앞선다. 그럼 나는 왜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일까? 앞선 욕구인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 해본다.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왜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일까? 계속 생각 해본다. 모니터에는 커서가 깜빡이고 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그 모니터 뒤쪽 책장 위를 응시한다. 왠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할 거 같아 생각이 더 나지 않는다. 그냥 직관 적으로 손가락이 가는데로 키보드를 두들겨 보니 세 가지 이유가 나왔다. 이유가 왠지 어린아이스럽지만 그래도 글을 이어가 본다.


 <멋있다.> 글을 잘 쓰면 멋있어 보인다. 똑똑해 보이고 지적으로 보인다.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고 박수 쳐주고 동경한다. 나도 동경 받아보고 싶다. 작가들이 멋있어 보인다. 나는 동경 당하는 입장이 아닌 주로 동경 하는 입장에서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들이 부럽다. 지극히 어린아이 같은 이유가 아닐 수 없다. 둘째 <돈 벌이가 된다.> 글을 잘 쓰면 돈을 벌 수 있다. 잘 쓰면 사람들이 많이 읽고 많이 읽히면 돈을 벌 수 있다. 글로 돈을 벌어 보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앉아서 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인다. 어려운 일 이란걸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외관만 보기에는 글쓰기는 쉬어 보인다. 그냥 문지르면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처럼 책상에 앉아서 그냥 키보드만 두들기면 돈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 <소통 할 수 있다.> 글을 잘 쓰면 타인과 소통하기 쉬워진다. 또한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그것은 타인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타인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를 짧게 적어 보고 다시금 읽어보니 세가지 이유 모두 "나" 중심이 아닌 "너"중심이란 생각이 든다. "멋있어 보이고 싶고, 돈을 잘 벌 수 있고, 타인과 소통 할 수 있다."라는 이유 모두 타인이란 존재가 있어야지 가능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정말 나는 이런 이유 만으로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일까? 오로지 스스로의 만족은 없는 것일까? 단지 "타인에게 인정받아서 돈을 많이 벌고 소통 할 수 있다."라는 것 말고 "글 쓰기 자체가 재미 있어서 글을 잘 쓰고 싶다." 라는 이유를 말 할 수는 없는 것일까? 글은 소통의 도구 이기에 그럴 수 없는 것 같다. 나의 경험상 글쓰기를 할 때 내가 느낀 "재미"는 글이 쭉쭉 나와 1000자 2000자 그 이상의 글자가 마치 손가락에서 쏟아지듯이 글자가 나와 제출하는 곳에 해당 분량을 맞췄을때? 정도 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글을 쓰는 것은 뭔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피드백 없이 적는 글쓰기는 나에게 있어 반쪽 짜리 동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만족과 타인에게서 얻어지는 만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내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에 대한 답이 나 올 수 있는 것 같다.


결론을 내려 보자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는 내 생각을 표현 할 수 있고 정리 할 수 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읽히면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럼 돈도 벌고 1석 2조가 된다. 이게 바로 내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인 것 같다. 그럼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나온다. 바로 글을 잘 쓰기 위함이다. 글은 쌓이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Today 40짜리 블로그 이지만 계속 글이 적어 쌓다 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에게 얻어지는 글쓰기 실력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모두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위 글은 약 1200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많은 댓글 바랍니다.

gapsoo의 21번째 포스팅 이였습니다.

-gaps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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